Heart 벌거벗은 임금님 - 벌거벗은 영끌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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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한 생각의 시간/부동산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 - 벌거벗은 영끌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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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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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파트에 무능하고 돈만 좋아하는 자칭 투자 전문가 영끌이가 있었다.

어느날 영끌이의 앞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파트로 세계 제일의 재테크 이익을 만들 줄 안다고 주장하는 중개사가 나타났다.

 

영끌이는 기뻐하며 그들에게 거액의 돈을 주며 아파트로 큰 돈을 만들어 달라고 하자

 

중개사는, 그 아파트는

'반드시 상승할 것이다.'
'실거주 1채는 진리다.'
'금리 때문에 지금만 살짝 주춤한 것이다.'
'결국 반등할것이다.'
'능력있는 사람이 대출받는것이다.'

 


라고 못 박아두었다.

 


그 뒤에 영끌이는 부동산이 하락하여 중개사를 의심했고, 다른 영끌이들이 있는 부동산 카페의 회원에게 자신의 아파트의 가격를 체크하게 했는데, 다른 영끌이들의 눈에도 분명 가격 상승은 보이지 않았고 하락만 이어갈 뿐이었는다.

 

부동산 카페의 영끌이들도 혹시 세상 사람들에게 자기가 부동산 투자에 실패한 멍청이로 보이게 되는것을 원치 않아서

 

'부동산 가격은 다시 상승할 것이며, 대출은 능력이다. 그리고 나같은 부자들은 이정도 하락에는 아무렇지도 않다.' 라고 거짓말을 했고, 중개사도 '그래도 실거주 1채는 진리' 라고 영끌이에게 말했다.

 

중개사는 '결국 반등할것이다', '지금이 기회다.' 라는 말만 하고 있었을 뿐이다.

 

 


물론 영끌이 역시 가격 하락만 몇억이고, '고금리에 대출받아서 구입한 실거주 1채가 진리'로 안보이긴 마찬가지.

 

하지만 다른 영끌이들도 지금의 부동산 하락위기만 버티면 된다고 했으니 자기만 금리를 못버티겠다고 말하면 사람들이 자신을 멍청이이라고 손가락질 할 것이 두려워 영끌이도 '대출은 받았지만, 내 경우는 고정금리고 그래도 실거주 아파트 1채는 진리' 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결국 영끌이는 그 아파트에 입주했다. 물론 중개사는 아파트가 좋은 시늉만 했고, 영끌이도 장단 맞춰 좋은 시늉만 했다.

영끌이는 아파트에 입주하고 동창회에 나갔다.

 

사실 동창회에 있던 다른 영끌이들에게도 눈에 아파트 가격상승은 전혀 보이지 않지만 자기들도 멍청이가 되고 싶지 않아 차마 말을 꺼내지 못했는데,

 

한 무주택자가

 

"영끌이는 빚만 지고 부동산은 하락했네! 나보다 자산이 더 없어졌네!"

 

하고 소리치면서 드디어 그 자리에 있던 영끌이들은 정말 가격상승이란 없고 폭락만 있다는 것을 깨우쳤다.

 

하지만 영끌이는 체통을 생각하여 이를 무시하고 계속 아파트극찬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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